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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2 GDG 캠퍼스 코리아 GDG 썸머 해커톤 : 오프티벌 후기

 

GDG Campus Korea

Google Developers 프로그램의 하나며, 학생 운영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썸머 오프티벌에 참여하게 된 계기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직군이 팀을 이루어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공모전이다. 이전에도 한이음 공모전에 도전해본 경험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커톤이라는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첫번째로, 개발자를 하겠다고 한 사람치고는 해커톤이라는 이력이 없었다. 물론 해커톤이라는 이력이 없어도 되지만 개발 덕질이 시작된 지금 시점에서 해커톤이라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또 학교 다닐 때 동아리에서 해커톤 갔다온 거 보면 어떤 경험일까 많이 궁금해했었다. 그때는 오프라인 해커톤이 많을 때였지만 지금보다는 개발 덕후는 아니었기 때문에 실력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시간도 내 에너지도 부족해서 신청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때와 별반 다를 거 없는 부족한 시간, 부족한 에너지,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나의 덕심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느꼈다. 물론 3~4학년 때부터도 간간히 느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많이 느껴지고 있다. 나와 같은 직무에, 같은 도메인을 꿈꾸는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들다. 그래서 더더욱 네트워킹에 목숨 걸어보기로 했다.

 

신청 과정

https://festa.io/events/2314

 

GDG 썸머 해커톤 : 오프티벌 | Festa!

Festa에서 당신이 찾는 이벤트를 만나보세요.

festa.io

위의 링크에서 참여 티켓을 구매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주최자가 승인하면 결제되는 시스템)

옵션에는 어떤 직군으로 참여할 예정인지, 굿즈인 티셔츠 사이즈는 어떤 것으로 할 것인지, 자기소개를 작성할 수 있는 폼 3가지가 있었다. 당연히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 직군으로 참여하겠다고 했었고, 자기소개는 2~3줄 정도 소개하는 내용, 기술 스택, 했던 프로젝트들에서 어떤 부분을 기여했는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하고 싶은 점에 대해 썼다. 질문에 개요가 적혀있었던 것 같다.

 

합격

운이 좋게도 해커톤에 참가 확정이 되었다!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았다. 따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바쁜 시기기도 했어서 어떡하지 싶었지만 새벽에 안자고 개발하는 건 나뿐만이 아닌 걸 내 눈으로 본다는 사실도 조금 설레는 요소였기 때문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오프티벌 전날에 이렇게 팀빌딩 결과 안내와 해커톤하면서 운영진, 다른 팀과 모두 소통할 수 있는 디스코드 채널 주소가 왔다. 나는 확인해보니 16팀이었다. 왠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서 일찍 자야했는데 결국 새벽에 잤다.

 

썸머 오프티벌 장소 및 일시

행사 장소는 마켓컬리 라운지 18층이었고, 6월 25일 11시부터 6월 26일 오후 3시까지였다.

 

6월 25일 토요일 팀명 및 주제 선정 (돌봐조 - 이리ON)

웰컴 데스크에서 안내도 해주시고 참석했다는 확인도 했는데 확인하고 나면 굿즈를 나눠주셨다. 굿즈는 정말 상상 이상으로 많아서 도대체 어떻게 챙겨왔는지 모르겠다. 아이패드까지 가져가서는 더 가방이 가득 찼다. 😂

왼쪽 사진처럼 참가자임을 입증하기 위해 팔찌를 주는데 나는 손목에 하면 손 씻을 때 물에 젖고 이럴까봐 걱정돼서 팔꿈치에 가까이했다. 나름 일찍 도착했으려나 했는데 나보다 더 일찍 온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역시 찐 개발 덕후들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오른쪽 사진은 시작 전 빔에 떠있는 화면을 인증 삼아 찍었다. 다른 팀원들을 만나기 전까지 정말 이런 곳에 내가 있다니 실감이 안났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몇분, 계속 핸드폰만 보고 있다가 화장실 잠깐 간 사이에 팀원분께서 어디냐고 문자를 하셨다.

그렇게 우리 팀은 스크린에서 맨 앞줄 오른쪽에 모이게 되었다. 총 5명이었는데 모두 잘 도착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느정도 행사 소개와 후원사 소개가 끝나면 각자 배정된 회의실에서 이제 밤새서 그 다음날 아침까지 PPT를 내야하는 상황이었다.

참고로 점심식사가 따로 적혀있지 않아서 점심 어떡하지 했는데 간식으로 식사를 주셨다! 배고팠던 때여서 너무 감사히 먹었다. 요 간식타임 전에 다들 배가 고파있던 찰나였는데 팀원분이 에너지바를 가져왔다고 나눠주셔서 중간 중간 한입씩 뜯어먹으며 즐겼다.

왼쪽 사진은 에너지바 들고 사진 찍자고 해서 인증샷 찍었다. 그리고 주제를 뭘로 선정할지 계속 얘기하다가 잠깐 머리 식힐 겸 초반이니까 폴라로이드 기념샷을 먼저 찍자고 제안해주셔서 우르르 나가서 또 사진 찍고 폴라로이드도 같이 꾸몄다.

정말 다행이었던 건 나는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추억이 많이 없어서 대화거리 찾기 힘들어하는 스타일) 팀원분 중에 인싸력이 무척 뛰어나신 분이 계셔서 다른 팀분들과도 원만한 관계로써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른쪽 사진은 주제 선정 회의하다가 의자 옮기는데 갑자기 의자 빠져서 찍었다. 우리 팀은 주제 선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총 두가지가 나왔다. 그러다가 피드백을 받고 한가지로 좁혀져서 그 주제로 하게 되었다.

아래 왼쪽 사진은 주제 선정 후 기능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사진이다. 아무래도 큰 카테고리, 작은 카테고리를 구체적으로 나누지 않으면 개발을 어떻게 해야할지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팀원끼리도 정보 공유가 불발될 가능성이 있어서 일부러 개발 들어가기 전에 큰 틀부터 천천히 잡게 되었다. 다행히 팀원 중에 노션을 정말 잘 다루시고, 이런 기획, 발표 쪽 포지션이 잘 맞는 분이 계셔서 더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6월 25일 토요일 ~ 6월 26일 일요일 개발 시작과 끝

모든 팀이 다 그렇게 배정받은 것 같았는데 프론트엔드 2명, 백엔드 2명, 디자이너 1명이었다. FE팀의 경우 나, 다른 팀원이었는데 다른 팀원은 html, css, 바닐라 JS까지 다뤄보셨다고 해서 우선 html, css를 먼저 만들어주시기로 하셨고, 나는 리액트로 그걸 보여지게 했다.

왼쪽은 리액트로 띄운 모습. html, css를 다른 팀원분이 정말 고생해주셔가지고, 컴포넌트 나눌 때 편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리액트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html, css, 바닐라 js는 아직 더 공부해야지 하고 남겨뒀던 부분이라 일단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리액트를 선택했다.

밤에는 야식 시간도 있었고, 잠을 깨기 위한 이벤트가 1번 있었다. 퀴즈 이벤트였는데 다들 엄청 빠르고 왜이렇게 잘하시는지 중간부터는 포기하고 즐겼다 〰 

퀴즈 후 회의실로 들어가니까 막혀있는 곳이라 공기가 확 탁하다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결국 우리 팀은 회의실을 탈주해서 밖에서 개발과 디자인을 계속 진행했다. 그리고 회의실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1시간마다 불이 꺼져서 재밌었다. 10분 정도 불이 꺼져있던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저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우리 돌봐조 ... 

백엔드 팀에서 팀원분이 FE 배포와 Github Actions까지 연결해주셔서 덕분에 편하게 개발할 수 있었다. 또 막 하다보니까 API가 다 만들어져서 부랴부랴 연결하느라고 axios 쓰다가 우당탕탕 제대로 안돼서 계속 헤매다가 결국 끝나고 안된 이유를 알게 되어서 고쳐두었다.

 

6월 26일 일요일 뜻밖의 유니콘상 수상



급하게 완성시켰지만 프로토타입이라고 나름 위로의 말. 결국 FE는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핵심 기능은 완성시켰다. (API는 못붙였지만)

PT 넘기는 걸 내가 맡게 되었는데 내가 쓰는 맥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맥북이어서 그런지 조금 당황했던 시간이 있고, PT 넘기는 것도 2~3번 실수가 있었기도 하고 원래 상 받을 목적으로 참여한 것도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을 받게 되었다. 기획하면서 PT할 때 들어올 질문같은 것도 미리 생각해서 답변을 짜놨었는데 덕분에 발표해주신 팀원분이 대응을 잘 해주셔서 상을 받게 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모두가 해커톤이 처음이었는데도 다들 기획부터 개발, 프로토타입이지만 배포까지 정말 열심히 해주셨고, 나도 열심히 했고, 다들 서로 배려해주는 게 몸에 배어있어서 특별히 잡음없이 지나갔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상을 받은 것일까? 아무튼 무진장 행복하다!

 

썸머 오프티벌을 하면서 얻은 것

이후에도 몇 번 더 디벨롭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팀원분들과도 계속해서 연락하고 있다. 이번달은 다들 바빠서 좀 애매하지만 다음달에 다시 회의를 해보자고 얘기가 나왔다. 나는 이번 오프티벌을 통해 좋은 팀원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썸머 오프티벌을 시작하기 전 해커톤을 어떻게 해야 상을 받을지에 대한 강연도 있었는데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게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사실 이 강연을 들을 때는 "그렇지, 선택과 집중 해야지."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우리 팀이 시간 분배도 그렇고 주제 선정도 그렇고 기능 개발도 그렇고 선택과 집중을 잘했던 것 같다. 파생 기능들은 정말 많이 만들 수 있지만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그 메시지에 딱 집중했던 것도 상을 받은 요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위의 세 사진은 내가 적은 글인데 이런 프로세스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프로젝트 뿐 아니라 공부도 마찬가지.

오프티벌이 끝나고 axios로 가져온 답을 가지고 무언가를 하는 작업에 대해 좀 더 공부해서 왜 그때 안됐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더 axios, redux와 친해진 느낌. 💪

 

만약에 다음에 GDG Campus Korea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주최하는 오프라인 해커톤이 있고, 내 시간과 에너지가 여유롭다면 충분히 또 참여하고 싶다.

즐거운 FE 개발 지망생 생활 〰 🏃🏻‍♀️